예수님의 동생들

Author
김도윤
Date
2025-03-18 23:18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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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동생들
요 7:1-13

사람들은 육체의 시각과 마음의 시각을 가지고 사물과 사건을 보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신앙인들은 여기에 영적인 시각을 더하여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영적인 시각은 성경적 시각 또는 하나님의 관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기 전에는 육적, 마음의 시각만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본문의 예수님의 동생들은 믿음이 없었기에 예수님을 인간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고 다분히 육적인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명절 때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더욱 유명해지라는 것이었습니다.
갈릴리 촌구석에서 아무리 대단한 사역을 해도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동생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구속자로 오심과 그 분의 구속 사역을 보지 못하고, 명절에 예루살렘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때 가서 영웅이 되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영적, 믿음의 시각이 없었기에 이와같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다’는 말씀으로 동생들의 제안을 거절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시는 분이시기에 아무리 좋은 제안을 해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행동을 하십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시간이 있습니다.
하나는 수평적 시간, 흘러가는 직선적 시간이 크로노스의 시간이 있고,
또 하나는 작정된 시간, 하나님의 계획된 시간인 카이로스 시간이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단순히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의 동생들은 크로노스의 시간 안에서 단지 육신적 관점에서 말을 한 것입니다.

반면에 카이로스의 시간은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 정해진 시간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추어서 움직이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신의 시각에서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일어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일반적인 크로노스의 시간을 뚫고 오셔서, 특별한 카이로스의 시간을 사셨습니다. 비록 3년의 짧은 공생애였지만 하나님의 시간표 속에서 십자가를 향하여 나아가시며 구속의 사역을 이루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카이로스 시간표 안에서 현재의 크로노스를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기다리시며 그 사역을 이루신 것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순종과 기다림 속에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